눈!!! - A.D. 2010. 03. 10. 수. 눈

  아침에 애들을 재촉해 서둘러 집을 나왔다. 어제밤부터 내린 심상찮은 눈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나 고지대에 있는 우리동네는 눈만 오면 비상이 걸리는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큰길은 제설작업이 잘 되어서 다닐만 했지만 아파트 입구로 들어오고 부터는 난리도 아니었다. 여기저기 차들은 버려져 있고 아침 출근길에 넘어지는 사람도 보았다. 애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냈는지 모르게 허겁지겁 보내고 나도 출근길을 서둘렀다.
  지금은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설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눈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도 꽃피는 3월에 웬 폭설! 이게 무슨 꽃샘추위냐! 두번만 샘내다간 얼어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