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도움, 그리고 이해

  새학기라 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예기치 않은 일들이 어김없이 터져 오늘도 시끌벅적한 하루였다.
  갑작스런 보고 공문. 그것도 큰 틀을 바꾸어 다시 짜야만 했던 보고. 새로 오신 분은 업무파악도 힘이 드는데 위에서 내려온 일은 급하고,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한다.
  이 정도 되면 전임자가 앞장서서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멀리 가지시도 않고 바로 옆에 계신 전임자는 오로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실 뿐이니...
  오히려 내 옆에 계신 분이 안타까운 마음에 발벗고 나서서 겨우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도와드리지 못하는 마음에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나도 할 말이 없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익혀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사는 곳에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나는 그런 좋은 덕목들을 열심히 익히고 있는 중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뒷담화에는 그만 열을 올리고 이런 좋은 일에 열중해야 하는 것을... 부족함이 많은 나 자신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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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길도 미끄럽고 기온도 뚝 떨어져서 너무나 춥다. 남편과 아이들이 걱정된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쿠이는 개학해서 학교에 갔다. 학교, 참 추울 텐데... 그나마 쿠나는 집에 있지만 이녀석도 내일이면 개학이다. 남편도 추운걸 아주 싫어하는데 오늘 길 다니려면 많이 힘들겠구나...
  하지만 사실은 내가 제일 춥다! 내가 추위도 제일 많이 탄다! 으으으~~~
  아,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구나... 눈 보고 걱정이 앞서는걸 보면.